전국 군 골프장 그린피 정보신고합니다

!! 알뜰족들의 주둔지, 군 골프장글

2013-07-20     new수원타임스

 
"값싼 군 골프장에서 골프 해보셨나요." 최근 경제불황 여파 등으로 저렴한 군 골프장(체력단련장)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군 골프장은 일반 골프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골퍼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그러나 그동안 군 간부급 지인이 있거나 골프장 인근 지역 주민 등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음알음 군 골프장을 이용해왔다. 많은 골퍼들은 군 골프장에 일반인들의 출입이 허용되는지는 물론 어떤 골프장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몰랐던게 사실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봄시즌 값싸게 즐길 수 있는 군 골프장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군 골프장은 29개…공군 14개로 가장 많아

우리나라 군 골프장은 모두 29개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군 골프장을 체력단련장으로 지칭하고 있다. 군인들의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이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는 논리 때문이다. 따라서 각종 세금이 중과세되는 일반 골프장과는 다른 면세대접을 받는다. 그만큼 그린피 등이 쌀 수밖에 없는 이유다. 골프하는 용도는 모두 같은 골프장이지만 해석과 의미부여에 따라 골프장과 체력단련장으로 나뉘는 셈이다.

군 골프장은 운영 주체도 육ㆍ해ㆍ공군이 따로 있다. 이 가운데 공군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14개로 가장 많다. 이어서 육군 7개, 해군 5개, 국방부 3개 순이다. 공군 골프장이 많은 것은 군비행장 일대의 넓은 토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태릉, 남수원, 동여주는 각각 18홀 정규홀이며 나머지 대부분은 9홀 규모다. 29개 군 골프장의 총 홀수는 330홀에 이른다.

군 골프장의 분포는 군사방어체계와 군사시설 요충지 등에 따라 지역 차이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서울과 경기도 등이 포함된 수도권이 9개로 가장 많다. 이어 충청지역 8개, 영남지역 7개, 강원 4개, 전남 1개 순이다. 국내 대표적인 '골프관광 메카'인 제주도에는 군 골프장이 없는 것도 이채롭다. 공군은 군비행장이 자리잡고 있는 광주, 사천, 김해, 원주, 수원, 대구, 성남, 예천, 청주, 충주 등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해군은 역시 해안도시인 진해, 평택, 포항, 동해 등의 해군기지 인근에 주로 자리잡고 있다.


민간인도 출입가능…2라운드 기준
주중,ㆍ주말 6~7만원대로 저렴

군 골프장은 군인들을 위한 체력단련장 명분이긴 하지만 일반인(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군 골프장 이용객 중 현역 군인의 비율은 18~25%선인 반면 2/3가 예비역과 민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반인들도 값싸게 군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군 골프장 그린피는 얼마나 쌀까. 18홀 기준 정회원인 현역 군인과 예비역은 1만원대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일반인도 9홀 2라운드 기준 평균 그린피가 주중은 6만원대(전국 평균 6만700원), 주말도 7만원대(전국평균 7만6,700원)로 저렴한 편이다.

일반 9홀 퍼블릭 골프장의 2라운드 평균 그린피가 주중 13만원, 주말 16만원인 것에 비교하면 절반 값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항공학교의 창공대(6홀) 골프장은 일반인 3라운드 그린피가 주중 3만6,800원, 주말 5만1,800원으로 저렴하다. 남성대(9홀. 충북영동)도 주중 4만3,000원, 주말 5만7,000원이면 18홀을 돌 수 있다. 이쯤되면 당구비보다 싼 셈이다.

또 골프장 인근 주민들에게는 10% 정도의 '지역주민 할인제도'를 시행하는 골프장도 많아 해당 골퍼들은 추가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18홀 정규홀인 태릉(주중 15만4,000원/주말 18만2,000원), 남수원(주중 13만2,000원/주말 18만2,000원), 동여주(주중 10만5,000원/주말 14만5,000원)는 다른 군 골프장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지만 일반 골프장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캐디는 사병?

군 골프장 캐디는 군인이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NO'다. 그곳에서도 일반 골프장과 마찬가지로 일반 캐디들이 플레이를 보조한다. 캐디는 일반인이 종사하는 만큼 면세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그린피와 비교하면 캐디피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 볼 수 있다. 캐디피는 9홀 2라운드 4백 기준 9만원 골프장이 많다. 일반 골프장의 캐디피가 보통 10만원선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해군 골프장인 동해, 덕산대, 진해, 포항, 평택 등 5개 골프장은 캐디 등급제로 그린피를 차등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 골프장은 '진' 캐디의 경우 9만원, '선' 캐디는 8만원을 받는다. 카트료는 4백 기준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다.


음식은 짬밥?

군 골프장에서 나오는 음식은 짬밥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면 잘못이다. 클럽하우스에서 나오는 음식은 일반 골프장의 메뉴와 비슷하다.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보통 전골류인 메로매운탕, 버섯전골 등은 4인 기준 4만원대만 맛볼 수 있고, 연어샐러드 , 참치 샐러드 등 안주류는 2만원대다. 일반 골프장에서 1만2,000원에서 만5,000원 정도하는 갈비탕, 된장찌개, 비빔밥, 생선구이 정식 등은 7,000~8,000원 정도로 싼 편이다.

그늘집에서 내놓는 잔치국수, 우동 등도 일반 골프장보다 4,000~5,000원 정도 저렴한 5,000~6,000원에 맛볼 수 있다.


일반인 이용 방법은?

군 골프장 이용은 주로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라운드 1~2주전 신청해야 하며 보통 무작위 전산 추첨으로 이루어진다. 인터넷 접수를 하는 만큼 일반인 아이디를 받아놓을 필요가 있다.

평일보다 주말 이용이 제한적이다. 주말의 경우 현역장병 등 정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며 일반인은 초청행사, 예약취소 등 잔여팀이 발생 시 이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골프장에 따라 월 이용 횟수(전 군 골프장)를 3~10회 등 제한 두기도 한다.

골프장 휴무일도 체크해 볼 사항이다. 골프장 별로 주 1회 정도 휴장하는 곳이 많다.

공군 운영 골프장의 경우 수원, 충주, 청주는 매주 월요일 휴장하며 광주, 사천, 김해, 원주, 대구, 성남, 예천, 강릉, 서산 등은 매주 화요일 정기 휴장한다.

해당 골프장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여부와 예약취소에 따른 대체팀 등을 공지하므로 수시 체크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길 끄는 군 골프장

보통 골퍼들이 잘 알고 있는 남성대 골프장은 장소를 옮겼다. 남성대 골프장은 서울 송파지역에 있었지만 위례신도시 개발로 골프장이 폐장되면서 2011년 11월 충북 영동으로 이전한 육군종합행정학교에 새롭게 조성했다.

남성대 골프장 명칭은 1969년 11월 경상북도 영천에서 송파지역으로 육군종합행정학교의 본청 준공을 맞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인근의 남한산성에서 두 글자를 따서 직접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11월 개장한 해군의 평택 골프장은 9홀이지만 홀마다 티 박스와 그린을 2개씩 만들어 정규 18홀 라운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1976년 개장한 진해 골프장은 특이하게 15홀로 구성되어 있다. 15홀에다 추가로 3개홀을 더 돌아 18홀 라운드를 마감하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충남 논산의 육군항공학교 창공대 골프장은 현재 6홀 3라운드 18홀 플레이로 운영한다. 올해 3개홀 추가 공사가 끝나면 내년부터는 9홀 규모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