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년 경기교육을 되돌아보며,
배종수 후보는 지난 4년간의 경기 교육을 되돌아보며, 전 교육감이 중점적으로 진행하였던 정책들에 대해서 신중한 분석을 통해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 타산지석으로 삼아 내부 정책을 탄탄히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경기 꿈의 학교’에 이서 이번에는 ‘9시 등교 정책’에 대해서 문제점과 개선점을 지적했다
“이재정 전 교육감은 임기 중 시행한 ‘9시 등교’를 가장 성공한 교육정책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인 정책이라는 비판과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재정 교육감 측이 주장하는 9시 등교의 취지 혹은 성과는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다. 첫째, 가족과 함께 하는 아침식사로 건강증진과 화목한 가족문화를 형성하여 인성교육을 강화하자는 취지가 있다. 둘째, 청소년기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적절한 수면과 휴식, 과중한 학습부담 경감으로 학습의 효율성을 제고하자는 의도이다. 셋째, 학교교육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걷어내고 공교육의 정상화를 추구하자는 것이다.
반면, 반대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9시 등교는 등교시간이 늦춰짐에 따라 수업 시작이 늦어지면서 점심시간과 하교 시간도 함께 늦춰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다. 특히 9시 등교를 시행하는 경기도 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수능을 앞둔 3학년 학생들은 수능에 대비하여 수능 시간표대로 습관을 들여야 하는 데 9시 등교가 도입되면서 늦어진 점심시간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힘들고, 늦춰진 학교의 수업 시간과 수능 시험 시간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편,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9시로 등교시간이 늦춰지면서 부모들의 출근시간에 아이들은 잠을 자고 있기 때문에 아침을 챙겨주거나 함께 먹기는 더 어려워졌다. 일찍 출근하는 부모의 경우 아이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큰 문제다. 늦게 일어나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밤늦게까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갖고 논다는 의견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초, 중, 고교 등교 시간이 모두 같아지는 바람에 학교가 밀집된 지역은 등교 시간 교통 정체가 심해졌다는 견해와 함께 경기도 지역만 9시 등교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수능 시작 시간에 맞춰 등교하는 전국의 다른 고등학교들에 비해 경기도 내 고등학교의 성적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침 시간을 활용한 보충수업, 동아리활동, 독서활동 등도 할 수 없게 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
이재정 전 교육감은 단위학교의 의견을 묻고 존중했다고 하지만 교육감의 정책 사업을 대놓고 반대할 학교는 거의 없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하향식(Top Down) 소통방식은 지지를 받기 어렵다. 모든 정책의 성공의 기본 철학은 상향식(Bottom Up) 소통으로 현장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기본이다. 불도저식 밀어붙이기 정책에 경기도민의 피로도와 원성만 높아졌다. 그리고 그 피해는 그대로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